보도자료
문의사항
 커뮤니티 > 검도뉴스
현재 10 페이지
글제목  시각장애 검도인 한장교씨 일본 방문
작성자  
"마음으로 검을 곧추세운다"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검도 공인 3단에 오른 50대 사업가 한장교 씨(55촵대아산업 사장)는
"장애인이라고 못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해 온 검도인이다. 한 씨는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도 검도연맹 창립 50주년 검도대회 식전행사에 참석, 정상인 못지 않
은 훌륭한 검도 솜씨를 시범보여 행사장에 참석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선천성 유전병인 망막색소변성증(시각장애 1급)으로 앞이 거의 보이지 않던 한 씨가 검도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93년.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부도를 낸 한 씨는 그때 받은 충격으로 그
나마 희미하게 보이던 시력조차 잃었다. 황폐해진 심신을 다스리기 위해 한 씨가 찾은 곳이
지금의 검신관(관장 박성국)인 검도 도관.

"처음엔 앞도 제대로 보지 못하면서 검도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이 됐어요. 하지만 "검
도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다. 외적인 면은 중요하지 않다."는 관장님의 말씀에 큰 용기를
얻어 과감히 지팡이 대신 죽도를 잡게 되었지요."

하루도 빠짐 없이 새벽 6시에 도장으로 나가 심신을 수련한 지 5년 만인 지난 98년, 대한검
도협회로부터 공인 3단 인증을 받은 한 씨는 이후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삶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다.

이 무렵 SBS 검도왕 대회 시범경기에 초청을 받으면서 한 씨의 사연이 세상에 차츰 알려지
게 됐고 당시 그의 검도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일본 도쿄 검도 연맹의 가토 상임이사가 큰
감동을 받아 이번 50주년 시범경기에 한 씨를 초대하기에 이른 것이다.

한 씨를 비롯 하반신이 없는 미국의 헨리 스몰츠 씨, 한쪽 다리가 없는 와나 고든 씨가 이
번 검도 시범에 나서 도쿄 체육관에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일본의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일본 도쿄검도연맹이 특별히 마련한 무대로 한마디로 "감동 그
자체"였다고 한다.

"눈은 안보이지만 오히려 마음을 집중하는 능력은 좋아졌어요. 마음의 눈이 더 커진 것이지
요."라는 한 씨는 오직 느낌과 소리만으로 검도를 하지만 시각장애 때문에 불편한 것은 없
다고 한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맹인검도"의 터전을 마련하는 게 꿈인 한 씨는 "수많은 장애인들이
장애을 비관만 하지 말고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받아들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다른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그들의 장애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니라고 생각합
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씨는 2녀 1남의 자녀들 가운데 아들이 자신과 비슷한 증상을 보
이지만 "아들도 검도(공인 2단)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검을 곧추세
웠다.

김태주 기자 whabaek@dailysports.co.kr

-일간스포즈(2001년 5월 2일 기사)
검도회소개 임원명단 이용약관 개인정보정책 찾아오시는길 사이트맵